옆집 저쪽 암환자. 이유없이 죽어가는 유령병의 이유

오늘도 통일부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은 유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령은 성경에서 언급될 정도로 매우 오래된 존재입니다. 공자는 “산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데 어떻게 귀신을 섬길 수 있느냐”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귀신 잡는 해병대”, “귀신은 속여도 엄마는 속일 수 없다”라는 문구에 익숙하지 않나요? 이처럼 유령은 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공포의 대상으로 사용되며 우리에게 호기심과 깨달음을 주기도 합니다.

▲ 유령이미지(ⒸUnsplash)

그런데 이런”귀신”이 지금 북한의 길주 군의 마을에서 “병”이라는 명칭으로 날뛰고 있다고 합니다!”이 유령”에 쓰면 졸다가 죽어 버린다고 합니다.이를 북한에서는 “귀신 병”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본래”귀신 병”은 의사가 환자에게 죄송함 그리고 위로하고 호소하는 뜻을 담아 내린 진단이라고 합니다.증상은 있지만 원인이 없어 의사로서 최대한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될 때 증상에 “귀신 병”라는 병명을 붙입니다.그럼 귀신 병은 해결책이 없는 불치의 병인가요?귀신 병은 왜 북한에서 확산되고 있나요?코로나처럼 심각한 전염병인가, 지금부터 이유도 없이 걸린다는 유령병의 이유에 대해서 알립니다!-북한의 핵 실험의 요충지 풍계리

▲ 북 핵실험 회차별 변화 (Ⓒ동아일보)

북한에서 유령병이 나돌고 있다는 것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부터 언급되어 왔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북한은 2006년(1차)부터 2017년(6차)까지 핵실험을 해왔습니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핵실험의 위력과 규모가 보입니까? 여기에는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모든 핵실험이 ‘풍계리’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풍계리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지역 이름입니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암반이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유로 핵실험장으로 선정된 이래 우리에게는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2018년 풍계리 핵실험 폭파 현장 (Ⓒ사진공동취재단)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을 뉴스에서 본 적이 있습니까? 2018년에 북한이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모습입니다.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통제된 군사시설로 핵을 다루는 위험한 장소인 만큼 외부 지역과 차단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교통의 요지라는 것입니다. 평양과 나진을 잇는 평라선을 비롯한 철도 중간역과 출발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것은 예상보다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주민거주 전수조사 결과 (Ⓒ TJWG)

– 무당에게 찾아가 부적을 써야 한다고 했어요.

이달 20일 제20회”북한 자유 주간”행사의 하나로 서울 광화문 센터 포인트 빌딩에서 북한의 핵 실험 피해 증언 기자 회견이 열렸습니다.김·슨보쿠(이하 가명)이·영란 남·경훈, 김·죠은굼의 길주 군 출신의 탈북자 4명이 직접 증언자로서 출석했습니다.길주 군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2011년 탈북한 김·슨보쿠 씨는 길주 군 거주 당시 북한의 핵 실험장이 있는 풍계리에서 흘러온 미나미대 강 물을 식수로 이용했다는 것이다.그는 “핵 실험장이 건설되어 군인들이 차단 봉을 설치하고 이동을 통제하기 전까지는 물이 좋은 경치 좋은 시골 마을이었던 풍계리는 지금은 더 이상 찾지 못한다”이라며”언제부턴가 류머티즘을 앓는 환자가 늘면서 결핵 환자, 피부염 환자도 늘었다”고 말했습니다.이어”사람들은 이 외에도 진단이 명확하지 않은 채,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을 귀신 병에 걸렸다는 무당을 찾고 부적을 써야 한다는 소문도 흘렀다”고 전했습니다.

▲ 지난 20일 길주군 탈북자 피해 증언회에서 증언 중인 이영란씨(Ⓒ연합뉴스)

또 다른 증언자로 2015년까지 길주군에 50년간 살았던 이영란 씨는 유령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비를 위해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결국 병으로 아들을 잃고 동네에서 아들과의 20대 또래였던 젊은이들도 같은 증상을 보여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 유령병의 가장 큰 원인 오염된 지하수

이영란 씨도 김승복 씨처럼 음료수를 문제로 꼽았습니다. 이들이 살았던 곳은 북한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핵실험을 한 풍계리에서 불과 30km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길주군이 남대천 물이라는 게 핵실험장에서 내려오는 장흥천 물이 합사가 되거든요. 길주군 주민들이 그 물을 마시고 사는 거죠.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반경 40km 이내에 존재하는 장흥천과 남대천, 핵실험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유력하다(Ⓒ TJWG).

더욱 참담한 것은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었을 수 있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것입니다.북한의 6차 핵 실험 이후 몇 차례 지진으로 지반이 50센티 정도 가라앉는 지표면의 변형까지 확인되었습니다.방사성 물질의 지하수 유출 우려가 커지는 것도 같은 시기입니다.심지어 핵 실험장이 있는 만 토야마에서 발원하는 장흥 강은 남쪽 큰 강과 각종 도시를 거쳐서 동해까지 흐르고 있습니다.아시아 경제가 올해 3월 함북 길주 군(내부· 킬 주군 출신의 북한 이탈 주민(탈북자)의 인터뷰나 사단 법인 샌드 연구소를 통해서 수집한 피해 증언에서 공통적으로 원인 불명의 소화 불량, 암 진단, 두통, 시력 감퇴 등에 시달리는 것을 알았습니다.이들 증상은 피폭시에 처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또 생식기 없는 기형아가 태어났다는 증언까지 존재하므로 그동안 길주 군의 주민이 고통 받는 것은 핵 피폭으로 인한 합병증이며, 제대로 된 원인도 모른 채 귀 병이라고 불렀지요.-철저히 고립된 풍계리의 주민들▲ 북한 길주군 풍계리 위치 이미지 (Ⓒ연합뉴스)더 큰 문제는 길주 군 지역의 주민은 핵 실험이 무엇인지,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면 어떤 피해를 받고 있는지 모르고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또 이·영란 씨의 인터뷰에 의하면 아들이 평양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중국을 통해서 아들에게 돈을 보냈지만,”길주 군의 환자는 평양에 한발짝도 걸수는 없다”라는 북한 당국의 방침 때문에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했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오염된 지하수는 길주 군의 주민의 식수로도 사용되지만 농수산물에도 쓰입니다.이를 북한 고위 관계자도 인식하고 있었는지, 1980년대부터 중앙당 간부를 위해서”9호 물자”로 평양에 보낸 산천어는 2006년 1차 핵 실험 이후 진상품 목록으로부터 떼어졌습니다.-제어 불능 풍계리 오염수의 위험성유령병은 길주군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핵실험장 특산물 밀수로 한국도 피폭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칠보산 송이버섯’으로 국내에서는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무관세 혜택과 친환경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1차 핵실험 이후부터 수입을 금지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대북 제재였던 5·24조치가 취해진 뒤 반입이 금지됐지만 보따리상 밀수는 여전하다고 합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념으로 청와대에 선물한 북한산 송이버섯(Ⓒ청와대)2015년에는 중국산으로 둔갑한 북한산 건조버섯에서 기준치(100㎏/㎏) 9배 이상(981㎏/㎏)의 방사성 세슘 동위원소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핵분열 시 발생하는 물질이 버섯에서 나온 것으로 2018년 평양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받아온 송이 2톤을 방사능 검사 없이 이산가족에게 선물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처럼 한국도 언제, 어떻게 오염된 지하수에 의해 피해를 입을지 모르는 거죠. – 지속적인 관심은 모두를 위한 예방책이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절대 먼저 핵 포기와 비핵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7차 핵실험이 ‘언젠가’의 문제일 뿐 언제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여전히 북한은 핵무기라는 카드를 놓을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현재 진행형인 길주군 마을 주민들의 피해 해결과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지하수 오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모두의 안전과 북한 주민의 인권도 지킬 수 있는 통일이 오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유니콘 16기 서효주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참고 자료]김·세윤.2023년 09월 19일 탈북자의 핵 실험 피해 증언하지 않나!!!20일(수)증언회 개최.월간 조선.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8437&Newsnumb=20230918437(검색일:2023.09.21)김예진.2023.04.13, 통일부 북한의 핵 실험장에 살던 탈북자 피해 전수 조사에 나선다.세계 일보.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413518373?OutUrl=naver(검색 일:2023.09.21)김·호준.2023년 09월 20일 탈북자 북한 핵 실험 피해 증언···”병의 환자가 증가하고 유령병이라 부르는 “.연합 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920084900504?input=1195m(검색 일:2023.09.21)김·현웅.2018년 5월 21일 풍계리:”핵 실험장”이 되기 전에 거기에 살던 사람들.BBC코리아.https://www.bbc.com/korean/news-44164887(검색 일:2023.09.22)이·가영.2023년 09월 21일”원인 불명의 유령 병”북한 핵 실험 풍계리 지역 탈북자 최초의 공개 증언.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politics/north_korea/2023/09/21/BLMFL5VCQVDXBF6HEPT6E7EX5Y/?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검색일:2023.09.21)장희준.2023.08.03.[매몰된 피폭]① 이유도 모르고”유령 병”을 앓는 사람들.아시아 경제.https://view.asiae.co.kr/article/2023030702163585023(검색 일:2023년 09월 21일)조·윤정.2023.03.10. 북한 발 방사능 경보···북한의 풍계리 오염 미즈에와 바다에 유출될 가능성.주간 조선.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4916(검색 일:2023년 09월 22일)[사진 출처]사진 1 Unsplash사진 2동아 일보 사진 3사진 공동 취재단 사진 4 TJWG사진 5연합 뉴스 사진 6 TJWG사진 7연합 뉴스 사진 8청와대[참고 자료] 김세윤 2023년 09월 19일 탈북자 핵실험 피해 증언하다…20일(수) 증언회 개최.月刊朝鮮。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8437&Newsnumb=20230918437 (검색일:2023.09.21) 김예진。 2023.04.13 통일부, 북한 핵실험장에 살던 탈북자 피폭 전수조사에 나선다. 세계일보.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413518373?OutUrl=naver (검색일: 2023.09.21) 김호중. 2023년 09월 20일 탈북자들의 북한 핵실험 피해 증언…”아픈 환자가 늘어나 유령병이라고 부른다”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920084900504?input=1195m (검색일: 2023.09.21) 김현웅. 2018년 5월 21일 풍계리: ‘핵실험장’이 되기 전에 그곳에 살던 사람들. BBC 코리아. https://www.bbc.com/korean/news-44164887 (검색일: 2023.09.22) 이가영 2023년 09월 21일 원인불명의 유령병 북한 핵실험 풍계리 지역 탈북자 첫 공개 증언. 조선일보.https://www.chosun.com/politics/north_korea/2023/09/21/BLMFL5VCQVDXBF6HEPT6E7EX5Y/?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검색일: 2023.09.21)장희준。 2023.08.03. [매장된 피폭] ① 이유도 모르고 ‘유령병’을 앓는 사람들. 아시아 경제 https://view.asiae.co.kr/article/2023030702163585023 (검색일: 2023년 09월 21일) 조윤정 2023.03.10. 북한발 방사능 경보 풍계리 오염수강과 바다 유출 가능성 주간조선.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4916 (검색일: 2023년 09월 22일) [사진 출처] 사진1 Unsplash사진2 동아일보 사진3 사진공동취재단사진4 TJWG 사진5 연합뉴스 사진6 TJWG 사진7 연합뉴스 사진8 청와대https://www.youtube.com/shorts/gm32g1Lk2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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